“의사에 무례하게 대하면 수술 환자 안전 위험↑”(연구)

2015년 12월 30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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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학 실험…”무례한 행동에 노출되면 인지업무에 악영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의료진에 무례하게 대하면 시술 오류 등으로 환자의 안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은 의료진에 대한 무례함이 수술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한 의료 전문가는 전체 실험 대상의 절반인 12개 신생아 의료팀에 투입돼 최근 자신이 겪은 의사들에 대한 불만들을 털어놓았다.

이 전문가는 나머지 12개 팀에서는 의료 훈련의 중요성과 관련한 얘기들을 시종일관 공손한 태도로 얘기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의 24개 의료팀을 관찰한 결과 무례함을 경험한 팀의 작업 성과가 그렇지 못한 쪽보다 나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무례함 실험군’ 가운데 한 팀에서는 신생아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만한 실수가 나오기까지 했다.

실험에 참여한 피터 밤버거 텔아비브대학 교수는 “최소 수준의 무례함은 신생아를 다치게 할 만큼 충분한 의료 실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무례함이 환자의 안전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실험”이라며 “무례한 행동에 노출된 개인은 인지 업무에서 성과가 나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무례한 행동을 마주하면 마음 속에서 동요가 일어 다른 행동으로 옮겨가서도 무례함을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밤버거 교수는 이번 실험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의사들 사이에서나 의사가 간호사에게 하는 행동 또는 환자들의 행동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의료 저널인 ‘피디애트릭’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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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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