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 갔다가 죽기 직전이 되어 돌아왔어요”

2015년 12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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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아고라


“우리 마루가 죽기 직전이 되어 돌아왔어요”

훈련소에 들어갔다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돌아온 반려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인터넷 청원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훈련 때문에 보낸 마루가 죽기 직전에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마루 주인인 글쓴이 A씨는 “제 2의 마루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내어 펜을 듭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루는 2년 전 개장수에게 팔려가던 강아지를 A씨가 데려와 키우게 된 반려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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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소에 가기 전 마루의 모습

그러나 최근 이사를 한 뒤부터 부쩍 자주 짖는 마루로 인해 이웃의 항의가 들어오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A씨는 지난달 11일 경북 상주에 있는 한 반려견 훈련소에 마루를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훈련소에서 돌아온 마루의 상태는 끔찍했다. 일어설 힘조차 없을 만큼 야윈 모습의 마루. 심지어 오른쪽 얼굴이 눈 밑부터 목까지 살가죽이 다 벗겨져 ‘너덜너덜’해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훈련소는 이러한 상태의 마루를 한 번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한다.

놀란 A씨는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병원에서는 A씨에게 이미 치료시기를 놓쳤으며 수술을 한다 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심각한 상태라는 말을 건넸다.

 

청원 글에 따르면, 현재 피부절제 수술을 받은 마루는 상처부위인 얼굴에는 평생 물조차 닿을 수 없으며 조그마한 마찰이나 움직임에도 상처가 생기고 아무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끝으로 A씨는 “부디 제 2, 3의 마루가 나오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라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여러가지 의문만 잔뜩 남긴 채, 상처와 함께 돌아온 마루의 안타까운 사연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태.

현재 해당 청원은 31일 오후 2시 기준 1만 9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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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마루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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