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관이 기록한 110년 前 서울 모습은 어땠을까

2016년 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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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윌러드 스트레이트 미 부영사 촬영·수집한 희귀자료

서울역사박물관, 코넬대 도서관 소장 사진 174점 책 출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1900년대 초 미국 외교관의 눈으로 본 서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들이 공개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일 을사조약 체결 직후 기념사진,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의 방한 사진, 숭례문 앞을 지나는 일본군의 행렬 사진 등을 모은 ‘코넬대 도서관 소장 윌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을 출판했다고 밝혔다.

윌러스 스트레이트(Willard Straight)는 1904∼1905년 로이터통신 한국 통신원과 주한 미국공사관 부영사를 지내며 도시 풍경과 역사적 사건, 사람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했고 엽서, 보고서, 일기, 편지, 스케치, 예술작품 등 많은 자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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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한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 자료들은 그의 모교인 코넬대에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코넬대 도서관의 한국학 도서목록작성자인 김성옥씨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전수조사하고 이 중 174점을 선별했다.

이어 자료를 미국 공사관, 명헌태후 국장행렬, 러일전쟁과 서울, 앨리스 루스벨트의 한국방문, 궁궐, 한양도성, 거리풍경, 지방, 인물사진 등으로 분류했다.

책은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 배포되며 신청사 시민청 내 서울책방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가격은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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