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내 직업을 말할 수 없는 이유?

2016년 1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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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앙큼한 돌싱녀’/미즈넷


외벌이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자꾸 직업을 물어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꽃같은 27살에 아무 것도 없는 저한테 장가와서 저 고생 안 시킨다며 잘 다니던 중소기업 사무직 그만두고 기술을 배워야 맞벌이 안한다며 기술 배워 열심히 일하는 착한 남편을 가진 여자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보내게 되며 다시 직장을 다니게 됐다.

그러나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아들 때문에 결국 A씨는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집에서 부업을 해도, 적성에도 안 맞고 또 돈도 안되고.. 결국 저번주부터 가사도우미로 오전에 일하게 됐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9시부터 1시까지 일하는 시간이라 아이한테도 좋고., 저도 일하고 돈 벌어 예쁜 우리 신랑 맛난 반찬 하나라도 더해줄 수 있어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즘 무슨 일 해?”라고 묻는 남편에게 “아줌마가 별 거 있어? 그냥 막일해. 힘들지만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보다 좋아”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는 A씨.

A씨는 “가사도우미, 절대 부끄러운 직업이 아닙니다”라며 “다만 말하면 남편이 마음 아파할까봐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두 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글쓴이 마음을 배워야겠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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