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에 ‘빨간 목도리’ 두르는 외국인의 사연

2016년 1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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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nrie Kompan Productions, LLC-Facebook


“절대로 없애서도, 잊어서도 안되는 중요한 동상입니다”

위안부 소녀상 앞에 선 한 외국인. 이어 그는 ‘춥지는않을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빨간 목도리를 둘러준다.

대체 그는 누굴까?

그의 정체는 이순신 장군을 다룬 만화를 출간해 한국에 이름을 알린 만화가 온리 콤판(Onrie Kompan).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동상 앞에서의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앞에 서있다”라며 “이 중요한 동상을 절대 없애서도, 잊어서도 안됩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꼭읽길 바란다”라며 “1910년부터 1945년 사이에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일본 제국군에 의해 성관계를 강요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일본 정부는 제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떠나기 전 몇 시간 동안 서 있었던 소녀상을 없애려는 의도로 보이는 비격식적인 사과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이전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전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을 포함한 한국인들은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으며, 나도 그렇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만약 당신이 한국 밖에 살고 있다면,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 편에 서길 바란다. 이에 대해 부디 제대로 알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 출신의 콤판은 과거 이순신을 주제로 한 한국 드라마를 본 후 이순신에 빠져들어 지난 2009년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란 만화를 발간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앞에 서있습니다.이 중요한 동상을 절대 없애면 안되며 절대 잊어서도 안됩니다.I stand with the Comfort Women of South Korea. Never forget…

Posted by Onrie Kompan Productions, LLC on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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