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수저, 포크 훔쳐다가 잘 쓰고 계십니까?”

2016년 1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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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냉장고를 부탁해'(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그거… 도둑질입니다. 범죄라고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점에서 수저 포크 훔쳐다가 잘쓰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한 음식점 사장님의 고민이 올라왔다.

지방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어디까지나 상습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분들께 드리는 말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이용해 카페 분위기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개업 당시에 산 수저나 포크 등은 10퍼센트 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A씨는 “거지십니까? 집에 수저 없어요? 포크 없습니까? 하다못해 밥 퍼먹을 그릇도 없습니까?”라고 속상한 심정을 털어놨다.

없어질 때마다 사서 채워도 또 다시 사라지는 가게 물건들. A씨는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

이어 “일일이 검색해가며 시즌별로 소량씩 구매한 컵이나 그릇은 가끔 있는 일이니 그렇다 쳐도, 아무리 설거지에 살균처리까지 한다지만 수십명 입에 들어갔다 나온 수저나 포크는 왜 훔치십니까?”라며 “이제는 일반 민무늬에 하나도 예쁘지 않은, 그런 걸로 바꿔야 하나 생각까지 듭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라고 격분했다.

그는 “수저, 포크는 자잘한 거라 훔쳐도 괜찮다 이건가요? 도둑질입니다. 범죄라고요. 훔쳐간 분들이 결제하신 금액에 수저와 포크의 금액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며 실제로 손님들이 결제할 때마다 직원들과 눈짓을 주고받으며 테이블에 남은 수저나 포크 수가 맞는지 확인해보는 작업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때 숫자가 심하게 맞지 않을 경우 손님에게 확인요청을 하게 되면 주머니에서도, 가방에서도 수저나 포크가 나오는 일이 다반사라고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어디까지나 그건 다 음식점의 재산입니다. 없어지면 돈 들여 사야 하는 것들입니다. 가져가지 말아주십시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음식점이나 카페 물건 가져가는 사람들 많다”, “남이 쓰던 걸 굳이 가져가고 싶을까?”, “거지도 아니고…” 등의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p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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