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서 10대 3명 렌터카 몰다 숨져

2016년 1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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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면허 없는 고교 휴학생이 운전…안전띠 매지 않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고등학교 휴학생이 낀 10대 3명이 차를 빌려 몰다가 인천 영종대교 비상주차대 벽을 들이받아 모두 숨졌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39분께 인천시 서구 서울방향 영종대교 상부도로 11.6km 지점에서 A(19)군 등 10대 3명이 탄 SM3승용차가 도로 옆 비상주차대 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앞서 가던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뒤에서 ‘번쩍’하는 불빛이 났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렌터카를 빌린 A(19)군만 지난해 9월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승한 B(18)군과 C(18)군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휴학생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석에서 발견된 B군이 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운전이 미숙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3명 모두 안전띠를 매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음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시간대나 도로 상황을 감안했을 때 제한속도인 시속 100km 정도로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족 조사 결과 이들이 주거지인 경기도 의정부에서 차를 빌려 을왕리 해수욕장에 놀러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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