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지하철 잡상인 신고’ 후 욕먹은 중학생 ‘논란’

2016년 1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21

출처 : GettyImagesBank/네이트 판


‘지하철 잡상인 신고’, 옳은 일 vs 착한 일?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한 일 하고 욕먹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중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가던 중 지하철에서 ‘잡상인’을 발견했고, 평소 이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그는 곧바로 부산도시철도공사에 문자로 신고했다.

 

이내 지하철에서는 “잡상인은 물건을 사지 않으면 자동근절되니 협조해달라”라는 내용의 방송이 나가며 마무리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 중학생이 “부산지하철에서 뜻밖의 착한 짓”이라는 설명과 함께 신고내역이 담긴 문자를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의 친구들은 “넌 한 집안의 가장 일자리를 빼앗었어”, “인성 개쓰레기네. 그렇게 살지마”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제가 알기론 허가 받지 않은 곳에서의 모든 상업행위는 불법이고, 이걸 신고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이며 도시철도공사에서도 지속적인 단속과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단지 지하철에 나와서 물건 파는 분이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불법 장사를 허용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상법과 상권은 모두 개판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먼저 “그분에게 그 일이 전부였을 수도 있다”, “착한 일이 아니라 오지랖”, “불법도 맞고, 신고도 잘했지만… 착한 일은 아니다” 등의 반응으로, 돈을 벌기 위해 지하철로 나선 잡상인에게 한 그의 행동이 ‘착한 일’도 아니며 자랑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 누리꾼들.

반면 “신고한 학생이 잘한 것”, “세금 내면서 장사하는 분들은 몰라서 그런 건가?”, “불법은 불법. 불쌍한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눈감아줄 수 있는 건가? 기준이 애매해진다” 등의 반응으로 중학생의 신고가 정당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중학생의 신고, 잘한 걸까?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