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BS ‘가족끼리 왜이래’/네이트 판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시댁에 갈 때마다 자신의 딸들에게 미안하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딸들은 왜 여자로 태어나서 푸대접 받는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명절이 다가오니 한숨만 나온다는 글쓴이 A씨는 시댁의 흔한 풍경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A씨는 “고지식한 시댁이라 명절에 상이 2개 차려져요. 남자상과 여자상으로요”면서 “남자상에는 산적이며 문어며 진수성찬이지만 여자들은 커다란 대야에 나물에 대충 밥 비벼먹네요”라고 말했다.
처음 시집 왔을 때만 해도 이 모든 것들은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아이를 셋 낳으며 점차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러려니’ 살아왔다는 A씨.
그런데 얼마 전, 재작년 시집 온 동서가 이제 막 앉기 시작한 아들을 시댁에 데려오면서부터 A씨의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A씨는 “그동안 우리 딸 아이들은 부엌 구석에서 대야에 비빈 밥 대충 먹었는데 그 어린 남자 아이를 남자상 한 가운데 앉혀놓더라고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단 한번도 그 상으로 부른 적이 없었는데… 그 아이는 귀한 장손이라면서 정가운데 턱 앉히더라고요”라며 “저희 신랑도 기분 안 좋았는지 나가서 담배 피고… 시어머니 표정도 안 좋으셨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딸 애들은 아직 개념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조금 더 크면 서러울 것 같아요. 왜 여자로 태어나 이런 푸대접 받는지… 이런 명절문화 언젠가는 바뀌겠죠?”라고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무시하고 딸들 상도 똑같이 차려버리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먼저 엄마 태도부터 고치세요. 받아드리려는 태도 대신 용기 있게 할말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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