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다고 울거면 지금 집에 가라”…서바이벌 ‘프로듀스101’

2016년 1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46개 기획사 101명 중 11명 뽑아 데뷔…22일 오후 11시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무대 위를 빼곡히 채운 101명의 여자 연습생. 11주 후에는 이들 중 11명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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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첫 방송하는 엠넷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가수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총 11회의 방송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고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최후의 11인에 뽑혀야 데뷔할 수 있다.

한류스타 장근석이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

일본에서는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배우 활동을 해온 그의 ‘프로듀스101’ 참여는 의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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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처음엔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럼에도 꿈을 이뤄주고 꿈을 이루려는 소녀들의 모습을 예쁘게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생들에게 ‘떨어졌다고 울거면 지금 그만두고 가라 얘들아’라고 했다. 101명이 모여서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다시 자신의 기획사로 돌아가서 연습할 시간이 있다”며 “90명 가까운 친구들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잔인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수 가희와 안무가 배윤정이 춤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보컬트레이너 김성은이 보컬트레이닝을, 래퍼 치타가 랩 트레이닝을 담당한다.

엄청난 수의 출연자가 나오는 만큼 공정성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이런 우려에 대해 한동철 엠넷 국장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경연 프로그램은 녹화부터가 경쟁”이라고 말한 뒤 “스태프만 150명정도가 된다. 어떤 기획사와 짜고 친다던지 편파적인 행동을 한다던지 하는 일은 방송 환경상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애초 이 서바이벌에 참여한 101명 중 3명은 이미 자진하차해 98명이 남은 상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11명은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 4곡의 노래를 가지고 올 연말까지 팀, 또는 유닛활동을 하게 된다.

한 국장은 “46개 기획사의 동의하에 연말까지는 YMC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활동하게 되며 ‘프로듀스101’ 활동 이외에는 각자의 소속사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YMC엔터테인먼트는 휘성, 에일리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로 이번 프로그램에는 연습생을 참가시키지 않았다.

22일 오후 11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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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21 15: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