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에서 잠자는 건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

2016년 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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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왔다 장보리’/네이트 판


“저 원래 딸 낳고 싶었는데… 이젠 싫어요!”

코앞으로 다가온 설날을 앞두고 며느리들의 ‘명절 스트레스’가 벌써부터 시작된 듯 싶다.

지난 추석, 시댁에서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괴롭다는 주부 A씨가 ‘명절에 시댁에서 잠자는 건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연이다.

 

A씨는 “멀쩡한 내 집 놔두고, 제사 준비는 아까 끝냈는데 굳이 자고 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는 1인이에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주병도 아니고 일하기 싫다는 것도 아니에요. 아침 일찍 와서 시키는 것 다 했어요”라며 “명절은 조상을 기리는 날이라는데 정작 제 조상님들은 챙기지도 못하고…”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A씨는 결혼 전 “내가 너무 시댁살이를 심하게 겪어 너한테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시어머니가 결혼 후 돌변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딸처럼 지내자고 하셨는데… 늘 먼저 역정내고 저한테 소리치시는 것도 어머니, 항상 전화로 장 봐오라 시키는 것도 어머니, 설거지할 때마다 고무장갑 제 쪽으로 미는 것도 어머니, 남편이 도와주려고 하면 내쫓는 것도 어머니…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며느리로 지내겠다고 할 걸 그랬어요”라고 그동안의 서운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저 아이 가지면 딸 낳고 싶었는데 이제는 싫어요. 곱게 키워놨는데 저처럼 되면 어떡해요”라며 “제발 잡일하는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가족’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도 딸같이 여긴다는 말에 속아봤네요. 며느리가 잘하는 건 당연하고 못하면 큰일입니다. 과연 누굴 위한 명절인가요”, “며느리는 가족도 남도 아니라 더 힘든 것 같네요” 등의 반응으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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