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신체부위의 민망한 냄새를 계속 맡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정수리 냄새 맡는 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결혼 후 아침 저녁으로 하루 2번씩 머리를 감는다.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편이 하루에 머리를 2번 감는 것을 보고 남편보다 더럽다는 소리를 듣기가 싫어 똑같이 하기 시작했다는데.
사실 이것은 별로 문제가 되는 사항이 아니다. A씨가 열이 받는 점은, 신랑이 계속해서 A씨의 정수리 냄새를 맡는 다는 사실이다.
“신랑이 또 머리 냄새를 맡는 게 느껴지는 거에요. 정수리에 대고 킁킁 대다가 코를 뗐다가, 또 킁킁 대다가 떼고…. 대여섯 번 했을 거예요.”
A씨는 남편과 같은 샴푸를 쓰니 당연히 자신에게도 좋은 향기가 날 거라 생각해 그동안 남편이 냄새를 맡으면 일부러 머리를 더 들이밀어줬다. 그런데 사실 그런 게 아니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의 정수리 냄새를 맡을 때마다 “음~ 구수한 냄새”라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A씨는 이 말이 농담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며 그동안 자신의 머리에 코를 들이댄 것이 정말 ‘그 냄새’를 맡기 위함이었음을 깨달은 사실을 전했다.
A씨는 이것이 싫어 남편에게 화를 내보고 애교를 부려보고 진지하게 말도 해보고 코를 들이댈 때 박치기를 해보는 등의 행동으로 최대한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남편은 계속해서 아내의 정수리 냄새를 맡았고, 지금도 맡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러는 걸 거예요” “이상한 냄새 난다는 것도 아니고 구수하다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입냄새 난다는 것보단 낫잖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