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버티게 해주는 ‘사이다’ 경상도 남편

2016년 1월 27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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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vN ‘응답하라 1994’ 캡처(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앞으로 더 우리 남편한테 잘할 생각입니다”

지난 23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집살이 버티게 해주는 사이다 경상도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운동선수 출신의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이지만 평소 ‘아내’라고 하면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자랑(?)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레 연락한 시어머니는 A씨에게 “어디 가고 싶은데 모시고 갈 생각을 안하냐”, “용돈 올려달라”, “보험비 내달라”, “아들한테 말하지 말고 네 카드로 할부 좀 하자”, “친정 땅 부지 내놨다더니만 팔렸냐. 팔면 넌 얼마준다더냐” 등의 말들을 늘어놓았다.

전화를 끊고 난 후 서러운 마음에 울음을 터트린 A씨. 때마침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A씨에게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후 시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종이가방에 챙겨온 시댁 집 전화, 시어머니 휴대폰을 A씨 앞에 쏟아내며 “싹을 없애야 저렇게 안 한다. 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대출사기 아님 엄마니 그 두 번호는 딱 받지 말라” 라고 그녀의 편을 들어줬다.

시집살이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사이다’ 같은 행동은 계속됐다. 또 한 번은 시동생으로부터 “우리 엄마 안 불쌍하냐. 며느리 들어왔는데 집안일도 안 도와주고, 싫은 소리 좀 했다고 오빠 뒤에 숨어서 그러면 좋냐”라는 메시지가 왔다. 마침 A씨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남편이 이를 확인했고, 바로 밖으로 나가 자신이 선물해준 것이라며 시동생 휴대폰을 해지하고 왔다.

이때 남편은 A씨에게 “위약금 20만 원 내느라 비싼 거 못 먹는다. 양꼬지 먹으로 가자” 라며 “이거 먹고 풀어라. 나 미워하면 안 된다. 이제 이런저런 전화 올 일도 없다. 계속 나한테만 집중해달라”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A씨는 “시댁은 여자에 미쳐서 가족 버린 놈이라고 욕한다는데, 전 남편 이해한다”라며 “앞으로 더 우리 남편에게 잘할 생각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 남편 보내겠습니다. 일주일만 합숙훈련 좀..”, “남편 완전 사이다네”, “미래의 제 남편도 이러면 결혼하고 싶을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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