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통해 ‘과외’ 실시간 감시하는 학부모?

2016년 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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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여왕의 교실’/네이트 판


CCTV를 통해 과외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학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중에 CCTV로 실시간 감시하는 학부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생인 글쓴이 A씨는 요즘 자신이 과외하고 있는 한 초등학생의 집에 있는 CCTV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처음 과외를 하러 갔을 때 학부모님은 안계시고 바로 정면에 요새 유행하는 홈CCTV가 있더라고요”라며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첫날 과외가 끝나자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혼자 있어서 안전상으로 놓은 거니 양해 바래요.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설명했고, 이에 A씨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얼마 전, 과외학생이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아이가 잠깐 CCTV에서 사라졌던 그 잠시 동안 아이에게 전화를 건 엄마는 “선생님 놔두고 어디 있냐”며 아이를 혼냈다.

A씨는 “저는 순간 너무 당황하고 어처구니 없었습니다”라며 “그동안 집밖에서 실시간으로 CCTV를 통해 과외하는 것을 감시하셨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면 안전이 문제를 넘어서는 것 같은데 별말씀은 없으세요. 제가 다짜고짜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첫날에 이미 CCTV의 존재를 알았다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게 아닐까?”, “지금이라도 그만둬라”,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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