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방의원 “대리출석할 닮은 사람 찾습니다”

2015년 5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의지방의원이 ‘대리 출석’ 등 자신의 역할을 나눠서 해줄 ‘닮은 사람’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수 야당 소속 의원인 레나토 트론코 고메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닮은 사람을 선발하고 있다고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메스는 닮은꼴 후보자 심사를 통해 선발된 사람에게 2천7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자신의 화법과 걸음걸이 등 언행을 심층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거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 등은 선발된 닮은꼴이 하게 된다.

 

고메스는 그러나 “의회에 참석하려면 지문을 찍어야 하는데 손가락을 떼 줄 수는 없다”며 의회에 출석하는 것은 닮은꼴이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와 잠자리를 하거나 아이들의 아빠 노릇도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고메스는 “종종 내가 가지 못한 행사에 대리인을 보내곤 했다”면서 “나와 닮은 사람을 찾아 그 역할을 시키는 것을 2년 전 생각해봤는데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장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나 코미디언도 이런 것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닮은꼴 심사는 자신을 속속들이 아는 아내의 평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고메스는 예상했다.

 

차기 주지사 선거를 노린 이벤트가 아니냐는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고메스는 “난 주지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오히려 나에게 주지사 역할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한 달간 진행되는 고메스 닮은꼴 선발에는 이미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지방의원 "나랑 닮은꼴 찾아요"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의 레나토 트론코 고메스 의원이 자신의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닮은 꼴을 찾는다는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다.(출처=Excelsior
멕시코 지방의원 “나랑 닮은꼴 찾아요”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의 레나토 트론코 고메스 의원이 자신의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닮은 꼴을 찾는다는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다.(출처=Excelsior)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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