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호하려 개와 ‘5분 사투’ 中모성애에 감동물결

2015년 5월 8일   정 용재 에디터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와 사투를 벌인 중국의 한 어머니 사연이 중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8일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시에 사는 29세 여성 위안옌(袁艶)씨(가명)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시내 공원을 거닐다가 갑자기 사나운 개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위안씨는 개의 공격이 아들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5분 동안 개와 ‘사투’를 벌이다가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위안씨는 양쪽 다리 등 19군데를 개한테 심하게 물어뜯겼으며 왼쪽 종아리에는 9㎝가량의 상처가 나기도 했다.

 

위안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3시간가량 받고 나서야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이런 소식이 피를 흘리며 다른 사람에게 업힌 채 병원으로 옮겨지는 위안씨의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려진 뒤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오는 10일 중국의 ‘어머니날'(母親節)을 앞두고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중국 인터넷 포털인 텅쉰(騰迅)에서 ‘유연독행'(愈然獨行)이라는 필명을 쓴 누리꾼은 “모든 어머니가 (같은 상황을 맞으면) 이처럼 했을 것”이라며 “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위대한 모성애’를 찬양하는 글들을 올리며 상처가 빨리 아물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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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는 위안옌씨 사진/인테넷 캡처>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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