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직원 입냄새 때문에 인중에 핸드크림 발랐어요”

2016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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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옆자리 직원에게서 나는 입냄새가 심해 인중에 핸드크림을 바르기까지 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자리 여직원의 입냄새가 견디기 힘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비위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편인 A씨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남들보다 조금 빨리 알아차리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옆자리에 앉은 B씨가 A씨에게 직원 C씨를 언급하며 “C에게서 입냄새가 나지 않느냐. 견디기 힘들다”고 물었다.

A씨는 자리가 조금 멀어서인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난 뒤부터 A씨도 이상한 냄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C씨는 외근이 잦아 자리에 거의 있지 않는 편이다. 그날 역시 외근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옆자리 B씨에게서 나는 냄새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던 A씨.

하지만 냄새의 범인은 B씨였다. A씨는 “다들 아무 말없이 일만하고 있는데 회사에 전화가 왔고 옆자리 여직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입냄새가 나는걸 보고 아 이 냄새의 근원지는 여기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모두가 사무실을 비우고 B씨와 단 둘이 남았을 때 역시 냄새가 있었다며 B씨가 입냄새의 범인이 맞다고 지목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심시간 이후로는 그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데. 이 말을 들은 A씨의 여자친구는 A씨에게 B씨가 아침밥을 먹지 않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공복에는 밤새 침 분비가 안 되어 있어서 입냄새가 더 심하게 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B씨는 다이어트 중이라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A씨는 “이런 거 대놓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요? 더군다나 C의 입냄새 때문에 불쾌하답니다. 그 말까지 듣고 ‘당신도 구취 쩔어요’라고 어떻게 말합니까”라고 물었다.

B씨의 입냄새를 없애볼까 하여 일부러 껌 같은 것을 그녀의 자리에 가져다 놓는 등 남모르게 고생을 해도 몸에 안 좋은 건 먹지 않는다며 마다하는 B씨….

C씨가 사무실에 같이 있으면 B씨는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있다. A씨는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그런다면 원인이 본인일 거란 생각은 절대 안 하겠죠”라 전했다.

A씨는 “오늘은 인중에 핸드크림을 바르기까지 했습니다.”라며  오전 중에는 업무 보기도 힘들고 B씨가 한숨이라도 쉬면 미쳐버릴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B씨는 자기 냄새를 C씨의 냄새로 착각하는 건가요?” “인중에 핸드크림이라니 진짜 힘드신가봐요” “냄새 때문에 괴롭다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건강이 염려된다에 초점을 맞춰 잘 얘기해 보세요”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