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너무 못생겨 보여요. 아니, 못생겼어요”

2016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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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네이트 판


여자친구의 얼굴이 한없이, 정말 한~없이 못생겨 보인다면 어떨까?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 너무 못생겨 보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목이 자극적이긴 한데… 말 그대로 여친이 못생겼어요”라며 말문을 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콩깍지’에 씌어 진심으로 여자친구를 사랑했다는 A씨.

교제기간이 2년 조금 넘었다는 그의 콩깍지가 갑작스레 벗겨진 계기가 과연 뭘까?

 

A씨는 “저희는 주말마다 데이트를 하는데 둘 다 지방에 살아서 고속버스 타고 1시간 정도 걸려요. 그걸 제가 매번 가요”라며 “금요일까지 힘들게 일하고 토요일에 첫 차 타고 가다 보면 ‘내가 뭐 하는 짓인가?’, ‘만나기 싫다’,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매번 여자친구가 사는 곳까지 가야 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다는 A씨. 문제는 여자친구가 2년 내내 약속 장소에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여자친구는 한 시간 정도 후에 ‘느릿느릿’ 나오면서도 미안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약속장소에 도착하면 그제서야 옷입고 택시 타고 나와요. 매번 얘기를 해도 안 고치네요”라며 “제가 도착하는 시간은 항상 정해져 있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권태기가 와서 그런 건지 여친이 너무 못생겨보여요. 아니, 정말 못생겼어요”라고 ‘콩깍지’가 벗겨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 처음 여자친구를 만날 때 친구들이 저보고 얼굴 너무 안 보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그땐 절대 그런 생각 들지도 않았고 친구들에게 정색하며 아니라고 했었는데… 이젠 그 말이 맞네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주에는 돈까스를 먹는데 얼굴에 집어던지고 싶었어요. 아 내일은 헤어져야겠어요.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리니 꼴도 보기 싫네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친이 얼굴보다 마음이 못생겼네요”, “원래 헤어질 때쯤 되면 못생겨 보여요”, “여친이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듯” 등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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