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난리입니다”

2016년 2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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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호구의 사랑’/네이트 판


기분이 나빠질 때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을 내뱉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임신 18주인데 아기를 안 낳는다고 난리입니다’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희는 속도위반으로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 좀 안 되었고요. 아내는 23살, 저는 32살입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결혼 전 아내는 마음씨도 착하고 애교 많은, ‘만점 짜리’ 여자였다. 그러나 임신 후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부쩍 기복이 심해진 아내의 기분으로 인해 다툼이 잦아졌다.

 

A씨는 “전 아내가 아기를 낳지 않겠다는 말만 들으면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아요. 아내는 사소한 일로 언성을 높이고, 또 울어버리고 결국엔 아기를 낳기 싫다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라며 “치마랑 구두도 못 신고, 친구들처럼 클럽도 못 간다고 훌쩍훌쩍 밤에 울더라고요”라며 최근 아내의 모습을 설명했다.

이어 “친구들이랑 놀라고 카드를 줘도 친구들이 만나주지도 않고… 또 임산부는 술도 못 마사니 나가도 할게 없다네요”라며 “그럴 때마다 그냥 안아주며 ‘나랑 많이 놀러다니자’라고 달래주긴 하는데… 정말 안쓰러우면서 조마조마해죽겠네요”라고 말했다.

평소 ‘오빠는 우리 아빠랑 너무 달라서 좋아’라고 말했다는 아내. 아무래도 몇 년 전, 이혼한 아빠의 나쁜 기억이 임신 후 더욱 떠올라 언성을 높이고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닐까 짐작하며 달래주고 있다는 A씨.

임신 후 아내의 변화무쌍한 기분 때문에 고민이라는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무살 되고 갓 사회 나와서 여자로서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다 해보지도 못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강요당하는 거잖아요? 다독여주세요”, “그래도 아기를 안 낳겠다고 하는 건 너무 철없는 소리”, “같이 자주 바람 쐬러 나가세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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