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버는 ‘홍어’ 시어머니 VS ‘홍어’ 못 먹는 며느리

2016년 2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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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MBC ‘리얼스토리 눈’


60년 전통 ‘홍어집’을 운영하고 있는 시어머니와 홍어를 못 먹는 며느리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어로 10억을 번 시어머니와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막내며느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포에 위치한 홍어거리에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어집’.

이 가게의 안주인인 김지순(73)씨는 친정엄마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은 후 지금까지도 새벽이면 직접 홍어 손질을 할 정도로 홍어사랑이 대단하다.

그러나 정성으로 가꾼 홍어집을 막내아들 내외에게 물려줄 지순씨의 생각과 달리 막내며느리 김환희(35)씨는 “어머니, 저는 홍어 못 먹어요”라며 홍어 음식점을 열자는 권유도 단칼에 거절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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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 결국 내내 참아왔던 이들의 갈등은 설 대목을 앞두고 터져버렸다.

손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때에 느지막이 나와선 오후 4시면 퇴근해버리는 며느리 때문이었다. 가업에나 집중했으면 하는 ‘옛날 엄마’ 시어머니와는 다르게 며느리는 한창 관심이 필요한 시기인 중학생 아들이 눈에 밟힌 것.

결국 며느리 환희씨는 시어머니를 위해 홍어 맛은 모를지 몰라도 홍어집 며느리 14년차의 내공으로 시어머니를 위한 홍어 한 상을 준비했다.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진 않았지만, 서로를 위한 마음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환희씨는 “저도 이제 가업을 이어받아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어깨가 무겁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끝까지 “홍어 먹으러 가자”는 어머니와 “저는 안 먹어요”라고 답한 며느리의 대화 속에서 왠지 모를 애정이 잔뜩 묻어나는 이유는 뭘까.

앞으로의 ‘홍어 전쟁’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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