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초, 마치 유리처럼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물고기가 잡혀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뉴질랜드의 북부의 카리카리 반도(Karikari Peninsula)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스튜어트 프레이저(Stewart Fraser)가 잡은 ‘살파 마조레(Salpa maggiore, Salpa maxima)’라는 이름의 물고기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 신기한 생물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온라인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몸통이 얼음으로 조각된 것 마냥 투명해 내장까지 전부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 출처: Stewart Fraser
사진이 화제가 되자 미국 플리머스 국립해양수족관 책임자는 이 투명인간 닮은 물고기의 정체에 대해 “‘살파(salpa)’의 일종인 ‘살파 마조레(salpa maggiore)’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살파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한 남쪽 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다”며 “특히 먹이가 풍부할 때는 스스로 자신을 복제하기도 한다. 복제된 개체의 성장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는 젤라틴 성분으로 된 몸을 통해 물을 뿜어낸다. 수온이 낮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며 햇볕이 잘 드는 바다 상층부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한편 프레이저는 촬영을 마친 뒤 살파를 다시 바다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nationalgeographic.it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