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번 남자에게 차이는 여자입니다”

2016년 2월 2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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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미즈넷


늘 남자에게 차여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번 차이는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중반의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그동안 만났던 4명의 남자친구에게 모두 차였다”라고 고백하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전 여자이지만 진득하니 사람을 기다려줄 줄도 알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상대를 이해하려고도 노력하는 편인데 매번 차이게 되니 요샌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첫사랑은 짝사랑하던 상대의 고백으로 1년간 사귀었지만, 원하던 시험에 합격한 후 그는 다른 여자 후배에게로 홀랑 가버렸다.

 

두 번째 남자친구는 대학동창으로 1년간 A씨에게 끈질긴 구애 끝에 교제했지만, 8개월 후 ‘이유 없이’ 헤어지자며 떠나버렸다. A씨는 이에 대해 “이별의 진짜 이유는 지금도 잘 모릅니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남자친구 역시 A씨를 2년간 짝사랑하던 후배였다. A씨와는 6년 가까이 사귀다 ‘결혼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별을 고했다. 후에 다시 A씨를 붙잡긴 했지만, 이미 깨진 그릇이었다.

가장 최근인 네 번째 남자친구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었다. A씨는 “매번 저를 위해 손수 김밥을 싸오고 맛있는 요리를 해주던 사람인데 2년간 사귀다 얼마 전 저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만 남아있고 설레는 감정이 없어졌다며 헤어지자고 했네요”라고 마지막 이별을 털어놨다.

대체 왜 그녀는 늘 차이는 걸까.

A씨는 “매번 차일 때마다 자존감이 끝도 없이 바닥을 찍고 마음이 아프지만 헤어질 때 매달리거나 헤어지고 나서도 먼저 연락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이불 쓰고 혼자 아파하며 슬픔을 삭히는 편이죠”라며 “가장 오래 사귄 세 번째 남자친구를 제외하고는 사귀면서 싸워본 적도 없는데… 그 흔한 말다툼도 안 해봤어요”라며 지난 연애를 회상했다.

이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전 연애 전에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스타일이지만 연애만 시작하면 지고지순한 스타일로 바뀌는 것 같아요. 상대를 이해해주면 화낼 일이 없어져서 싸우지 않는 것뿐인데 이런 모습이 상대를 질리게 하는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이 나쁜 남자들도 아닌데 왜 하나같이 절 차버렸을까요?”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인연을 못 만나 그런 거니 속상해마세요”, “만나면서 싸운 적이 없었다는 말이 조금 걸리긴 해요”, “적당한 밀당은 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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