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 어머니가 회사 앞에 몰래 와서 저를….”

2016년 2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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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


소개팅 약속을 잡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 어머니가 회사 앞에 몰래 와서 절 보고 갔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서른이 된 A씨. 다가오는 명절 결혼 이야기로 잔소리를 듣겠다 싶어 직장 선배 소개로 소개팅 약속을 잡게 됐다.

그런데 선배는 A씨에게 소개팅에 나가기 전 상대 남성의 어머니를 먼저 만나볼 것을 권유했다. 남성이 미국에 있어 설 연휴에야 한국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그의 어머니가 A씨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선을 보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만나보는 자리라 조금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하며 선배의 부탁을 거절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A씨는 퇴근을 하려고 회사 셔틀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 앞에 검은색 세단 한 대를 보았다.

회사 주변 시내가 아닌 셔틀 버스를 타고 조금 들어와야 하는 곳이었기에 A씨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세단의 창문이 반쯤 내려지더니 차량 안에서 누군가 A씨를 가만히 응시하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싶어 그녀 역시 차량의 인물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다.

곧 버스가 도착했고 A씨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음 날, 출근을 하니 소개팅 자리를 마련한 선배가 “어제 그 친구 어머니 봤다면서?”라고 묻는 것이었다.

A씨는 “제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그런 적 없다니까, 어제 회사 앞에 와서 퇴근할 때 저를 봤다고 했대요.

그 세단 아줌마가 소개팅남 어머니였나봐요.. 그러고는 소개팅을 좀 미루자고 했다네요?”라 썼다.

이어 “저 소개팅남 어머니한테 까인 건가요? 뭐 선배언니 말로는 그건 아니고 진짜 설 연휴에 못들어오니 3월에 보자 했다는데 어제 아주머니가 절 염탐하시고 맘에 안 들으셨던 게 확실하지 않나요?”라 물었다.

A씨는 소개팅 남성에게 차이는 것보다 기분이 더 좋지 않다며 살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행운이네요. 미친 집구석 피해갔으니” “그런 아줌마 밑에서 자란 아들은 안 봐도 뻔해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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