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처해서 ‘못된 시누이’가 되겠다고 나선 여성 ‘왜?’

2016년 2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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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드라마 ‘황홀한 이웃’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자처해서 못된 시누이가 되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선을 다해 새언니 괴롭힐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이런 마음을 먹은 이유는 순전히 새식구로 맞이하게 된 오빠의 아내 B씨 때문이라고 하는데.

A씨에 따르면 그녀의 오빠와 아내는 작년 11월에 결혼을 해 A씨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자립할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너무 하고 싶어했기에 서두른 결혼이었다고 한다.

A씨는 B씨에 대해 “진짜 X가지가 없어요”라며 “처음 셋이 밥 먹는데 보자마자 말 놓는 건 물론이거니와 음식 나와서 제가 먹으려고 하니까 ‘야 어른 먼저 먹는 거지.’ 이러질 않나, 명령조로 ‘콜라 좀 따라봐’, 자기가 테이블에 음식 흘려놓고는 저한테 닦으라고 하고….”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명절에 그녀와 있었던 일에 대해 적어 내려갔다.

종교가 기독교라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B씨. 하지만 A씨의 오빠가 장손이라 제사에 참석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며느리의 사정을 이해한 어머니는 B씨에게 굳이 음식을 하러 오지 않아도 되니 오전에 제사만 잠깐 참석하고 점심에 친정으로 가라고 했다.

명절 당일 B씨는 A씨에게 “아가씨~ 음식 준비 다 되었나요?”라고 문자를 보냈고, 음식 준비는 A씨와 어머니가 전부 끝내놓은 상황이었기에 그녀는 그렇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B씨가 못마땅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A씨를 계속 아니꼽게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녀는 왜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시누이를 바라본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날 밝혀졌다.

다음날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다.

설날 아침 B씨가 집에 들어왔을 때 음식은 다 만들어져 있었지만 제사상과 병풍 등은 세팅이 안되어있었고 음식들도 제기에 올라가 있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이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녀는 “왜 나한테 거짓말했냐, 준비 다 해놨다 해놓고 왜 음식도 그릇에 안 담아 놓았냐. 나는 부모님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키웠다. 일부러 엿 먹일라고 그런 거냐. 너 나한테 잘 해야한다. 나중에 어머님아버님 돌아가시면 집안 주도권 내가 잡는 거다. 제사 다 없애버릴 거다. 너는 그렇게 계속 제사음식만 차리다 나중에 니 시댁한테 가서도 음식이나 하는 종노릇이나 해라.”라는 막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A씨는 “다 만들어진 음식 제기에 옮겨 담는 게 그렇게 힘이 들었나봐요”라며 “설거지를 시키지도 않았고 상을 닦으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음식은 자기가 나서서 다 싸갔으면서 그게 그렇게 억울했나봐요”라 덧붙였다.

그녀는 부모님 때문에 여태까지 계속 참았지만 이제는 최선을 다해 못된 시누이가 되려 한다고 썼다.

누리꾼들은 “하나하나 녹음하고 부모님께 들려드리세요” “교회 다닌다는 거 거짓말인 것 같아요. 일하기 싫어서.”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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