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 ‘앙큼한 돌싱녀’/네이트 판
3년째 항상 같은 옷 입는 남자친구, 어떨까?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항상 같은 옷만 입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희는 20대 커플이고, 만난 지는 3년이 다 되어갑니다”라며 “제 고민은 제목처럼 항상 같은 옷만 입는 남자친구에요”라고 말문을 뗐다.
남자친구가 가지고 입는 옷 전부를 외울 수도 있다는 A씨.
“여름엔 기본 반팔티 2장 정도에 슬랙스 진 2개가 끝. 이걸 계속 돌려 입습니다. 봄이나 가을엔 남방 2개 정도, 겨울엔 니트 하나가 끝입니다”라며 “여름에 입던 슬랙스진을, 봄가을에 입는 남방을 겨울에도 함께 입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남들이 볼 땐 잘 모를 거에요. 코디 자체가 이상하진 않거든요. 다만, 저는 그 차림을 늘 똑같이 본다는 거에요”라며 “남친이 옷을 사지 않는 이유는 옷을 살 때 엄청 까다롭게 이것, 저것 많이 따지는 편이라서 그래요. 인터넷으로 옷 시키면 반 이상은 환불하죠. 캐시미어가 어쩌고, 보카시가 어쩌고 하면서요”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A씨 본인이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에 점점 실망해가고 있다는 것.
A씨는 “전 늘 같은 옷만 입고 나오는 걸 보니 너무 신경도 안 쓰는 것 같고, 신선한 느낌도 없고… 어느 순간엔 이성적인 매력도 좀 감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며 “가끔은 이것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해요. 워낙 까다로우니 제가 사줄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이런 문제로 화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어디 가서 하소연하기도 창피해요”라며 “사실 저 문제만 아니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런 걸 문제 삼는 제가 잘못된 건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저 다름을 인정해주면 안되나요?”, “제 남친도 그래서 고민이에요”, “이미 글쓴이 마음이 뜬 거 아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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