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 ‘지붕 뚫고 하이킥'(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명 셰프의 음식을 먹게 된 한 20대 커플 앞에 나타난 어린 아이?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한 셰프님 식당 갔다가 황당한 경우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20대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오늘 남자친구랑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시는 유명한 셰프님 중식당에 갔었어요”라며 말문을 뗐다.
발렌타인데이와 남자친구 생일을 앞둔 상태였고, 평소 남자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했던 터라 A씨가 한 달 전 힘들게 예약해 가게 된 곳이었다.
A씨는 “정말 예약할 때 전화만 수백 통은 걸었다가 실패했고, 직접 방문해 예약한 케이스였죠. 그것도 원하던 날짜엔 예약을 못하고 비어있는 날짜에 맞췄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메뉴 중에 동파육은 무조건 예약할 때 말을 해놔야 먹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미리 예약해놓았었죠”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날 식당에서 만난 한 꼬마였다.
A씨는 “그렇게도 먹어보고 싶었던 동파육이 나오자마자 남친이랑 신나게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돌아다니던 꼬맹이가 저희 테이블 옆으로 와서 딱 서는 거에요”라며 “그냥 눈인사 정도는 했는데 아이가 동파육을 가리키면서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아이에게 동파육 한 점을 준 A씨와 남자친구. 그러자 아이는 맛있다고 또 달라고 하기 시작했다.
A씨는 “사실 동파육 소(小) 하나 시키면 고기가 8점에 가격이 4만 5천원이에요”라며 “힘들게 예약하고 먹으러 와서 남친과 특별하게 즐기고 싶었던 건데… 솔직히 두 점 주기는 싫더라고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먹고 싶던 음식을 못 먹게 되자 그때부터 아이는 그 자리에서 거의 드러누우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 엄마는 A씨에게 다가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애기가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던 모양인데 한 점 더 주지 그랬냐”, “넌 고기 한 점이 그렇게 아깝냐”, “그 나이 먹도록 그렇게 고기 못 먹어보고 살았냐” 등 다짜고짜 반말로 언성을 높였다.
이에 A씨는 “여긴 예약도 힘들고 이 메뉴는 특히 따로 예약해야 먹을 수 있는 거 아시지 않냐”며 말했지만 엄마는 “너 몇 살이냐”, “어디서 어른한테 눈을 똑바로 뜨고 말대답하냐”라며 “속만 좁은 줄 알았더니 예의도 없네? (남친에게)이런 속 좁은 여자 사귀지마”라고까지 말했다.
결국 종업원의 중재에 의해 상황은 종료됐지만, 아이 엄마는 끝까지 아이에게 “저 누나는 욕심쟁이야. 나쁜 사람이 준 건 먹으면 안돼”라고 들으라는 듯 말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끝으로 A씨는 “아 정말 힘들게 예약하고 많은 기대 안고 간 곳인데 너무 속상했어요”라며 “엄마분들 아이 키우느라 힘드신 건 알지만, 남들에게 폐 안 끼치게 단속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엄마들 때문에 다른 좋은 엄마들까지 욕 먹는 거”, “아이는 그럴 수 있지만, 엄마마저…”, “애초에 하나도 주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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