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자취방 무단침입 변태 알고보니.. ‘소름’

2016년 2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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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여동생이 자취하는 방에 몰래 들어온 범인이 그녀와 제일 친하게 지내는 회사 선배로 밝혀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취방 무단침입 변태를 잡았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중반의 여동생이 있는 A씨.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머리가 아프다며 조언을 부탁하는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혼자 자취하는 자신의 집에 누군가 들어왔던 흔적을 발견한 후 혹시나 하여 가정용 CCTV를 구입한 A씨의 동생은 이후 집에 돌아왔을 때 PC 랜선이 빠져있었다는 사실과 CCTV의 메모리 카드가 사라졌다는 사실로 무단침입이 있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동생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A씨는 집 주인일까 아니면 택배 기사일까 도대체 누구일까 라며 범인을 추측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동생의 집에 침입한 이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었다.

동생에게 온 문자 메시지에 “같은 회사 같은 팀 동료. 제일 친하게 지내던 회사 선배 B”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이다.

내용에 따르면 B씨는 범행을 스스로 자백했다고 한다.

B씨는 A씨의 동생이 회사에서 집에 누가 들어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따로 식사를 하자고 불러내어 사실을 털어놓았다.

어느날 B씨는 회자 옆자리에 앉는 동생의 가방에 현관 카드키가 있는 것을 보았다. 이후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카드키를 들고 택시를 타 동생의 집으로 향했다고.

집에 도착한 B씨는 문을 열고 미리 준비해둔 여분의 공 카드키를 그녀의 집 번호키에 등록했다.

그렇게 등록한 카드키로 설날 연휴에 다시 들어와 PC를 켜보고 침대에서 잠도 청한 뒤 다음날에 나갔다.

오빠로서 그런 이야기를 차마 더 들을 수가 없었던 A씨는 당장이라도 B씨를 한 대 치고 싶었지만 동생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 마음을 억눌러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B씨가 자신이 집에 들어간 것은 단 두 번뿐이며 CCTV의 메모리 카드는 죽어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의 얼굴은 정확하게 찍혀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번 소름 돋는 사실을 확인했다.

“집에 들어간 후 나오는 것도 CCTV에 찍혔는데, 이건 뭔가 이상한 겁니다. 웬 여자가 나오길래 제 2의 범인이 있는 건지, 옆집사람을 잘못 본 건지 했는데….

동생 치마에 점퍼에 힐까지 신고 어기적어기적 복도를 돌아다니더군요…. 와 진짜…. 참고로 체구가 상당히 작습니다. 162정도 되어 보이고요.”

A씨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B씨에게 회사를 그만둘 것과 차후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 엮이는 일이 없으면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B씨는 이 말을 녹음해달라 했고, 본인은 처벌을 당해도 벌금 200만원이면 끝이다라는 식의 말을 남겼다.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언행이다.

A씨는 “아직 찜찜한 것은, 정말로 그가 딱 두 번만 침입했으며 CCTV 메모리카드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추가 인물이 있다는 것이 됩니다.”라며 “의심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억측일 수 있으니 일단 이사 후 좀 더 지켜보려 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렇게 대처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물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누리꾼들은 “지금 바로 신고하고 회사에서 망신살을 뻗치게 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바로 신고 안 하면 큰일납니다!” “제가 볼 때 저 사람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아요”등의 댓글을 달며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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