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끝난 후 ‘뿜빠이’ 하자며 계좌번호 보낸 남자?

2016년 2월 1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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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네이트 판


데이트 후 자신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뿜빠이(더치페이)’를 요구한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남 후 뿜빠이 하자며 계좌 보낸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즐겨한다는 24살 여성 A씨는 “참 어디다 말하기도 창피하고 여기가 댓글 많이 달리니 올려봐요”라며 “한달 전 가고 싶던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한 저는 너무 신나는 마음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자 게시물을 본 한 남성으로부터 “콘서트에 같이 가자”라는 제안을 받게 됐지만, A씨는 부담스러운 마음에 콘서트는 거절한 뒤 ‘카톡’ 아이디만 서로 주고 받아 연락을 지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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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하도 만나자고 조르고, 얼굴도 안 봤으면서 남친 행세를 하더라고요”라며 “그러다 어제 만났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 아닌 거에요. 전 다부지고 남성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체구도 작고 조금 여성스럽더라고요. 사람은 좋아보였지만 모든 면에서 저랑 맞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편한 친구처럼 잘 놀다왔어요”라고 실제로 만나게 된 ‘그’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사실 만나기 전부터 그는 A씨에게 “밥 사줄게”,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라는 말을 곧잘 했기에 그날 만남에서 그는 2만원 상당의 밥을 사고, 커피는 A씨가 계산했다.

이후 전날 마신 술 때문에 힘들어하는 A씨에게 자꾸만 맥주 한잔하자는 그의 제안을 거듭 거절하자 “그럼 노래방이라도 가자”라며 이끌었고, 결국 그들은 노래방에 가게 됐다.

A씨는 “서울 중심이라 그런지 노래방이 비싸더라고요. 2만원. 제가 오빠한테 ‘제가 돈 드릴게요. 너무 비싸요’라고 하니 됐다며 오빠는 한사코 안 받았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잘 들어갔어? 내가 너 오빠·동생이나 친구하자고 만난 거 아닌 거 알지?”라는 내용이 단도직입적인 그의 연락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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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는 괜한 여지를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오빠·동생으로 지내는 게 좋겠어요. 편한 오빠 같아서 마음이 더 생길 것 같진 않아요. 미안해요”라고 거절했다.

시무룩해진 그의 ‘잘자’라는 인사를 보고 잠든 A씨. 그렇게 이야기가 마무리가 된 듯 싶었으나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A씨는 황당한 문자를 받게 됐다.

그는 “어제 답장도 없었네? 우린 여기까지 만나는 게 좋겠다. 찌질하게 봐도 좋으니 뿜빠이 하자”라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보낸 것이다.

A씨는 “찌질한 거 맞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냥 이런 사람도 있나보다 싶어서 말았어요”라며 “자기가 만나자고 졸라서 만나고, 집에 가자는데 더 놀재서 놀고, 내가 자기 마음 거절하니까 돈 달라하고… 다들 그런가요? 돈 따지면 안되지만 결국 내가 더 내고 왔네요”라는 당황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 진짜 황당하다”, “인스타에서도 이런 만남이 가능함?”, “돈도 돈이지만 멘탈이 이상한 듯. 잘 해결했네요”, “잘생겼으면 달라졌겠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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