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할아버지에게 ‘김정은 닮았다'”.. 이상한 남친

2016년 2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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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C 무한도전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상대방이 다 들리게끔 욕설을 내뱉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들으라고 욕하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의 모든 것이 좋다고 한다. 피곤할 때면 항상 충혈되는 눈도 섹시해 보이고 바람이 불어 망가진 머리도 멋있어 보인다.

코에서 털이 빠져나오면 손가락으로 다시 쏙 넣어줄 수 있을 만큼 많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이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

남자친구의 ‘이상한 성격’ 때문에 만나면 꼭 싸우게 된다는 것.

A씨에 따르면 그녀의 남자친구는 가만히 있는 상대방이 다 들리게끔 험담과 욕설을 내뱉는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는 학생을 보고 “나중에 눈 세 개 달린 애기 낳아라”라고 한다든지, 뚱뚱한 사람이 걸어가고 있으면 “동물원에 신고해라. 코끼리 탈출했다고”라는 식이다.

어느날은 지하철에서 앞에 앉은 할아버지를 보더니 “김정은 닮았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A씨만 들을 수 있도록 작은 소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 들릴법한 목소리로 말이다.

A씨가 제발 그러지 좀 말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은 “들으라고 욕하는 건데?”였다.

사람들이 너한테 피해를 준 게 있느냐 그렇게 말하면 남들도 너에 대해서 똑같이 말한다 등등의 말을 해가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고쳐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평소에는 남자친구와 말이 잘 통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아니라고.

누리꾼들은 “혈기 믿고 까불다 호되게 당해야 정신차리지” “조만간 길에서 맞는 남친 한번 보겠네요”등의 댓글을 달며 글쓴이의 남자친구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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