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시 ‘주유기’를 ‘꼭’ 쳐다봐야 하는 이유

2016년 2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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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S2 ‘비밀’


주유 시 주유기를 ‘수동조작’하는 정량미달 신종수법이 적발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석유관리원은 경기 양평경찰서와 정량보다 작게 기름을 주유하는 방식으로 6년간 10억6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주유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주유기 계기판을 잘 확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나 노인을 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정량미달로 적발된 주유소는 2014년 87개에서 지난해 149개로 크게 늘었다.

이번에 적발된 양평의 주유소는 주유기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주차를 유도한 뒤 몸으로 주유기를 가려 주문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해 주유를 했다.

주유가 끝나면 주유기 뒤편에서 대기하던 다른 직원이 재빨리 주유기 계기판을 구매금액으로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

최종운 석유관리원 수도권남부본부장은 “주유가 끝나면 계기판에는 주유금액과 주유량이 모두 표기되는데 주유금액을 조작하면 금액만 표기된다”며 “신종수법은 주유기 내부에 불법 장치를 달거나 프로그램을 조작하던 방식과는 달리 증거가 남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만큼 주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주유기 계기판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제금액도 맞춰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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