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다른 남자와?” ‘순결주의’ 여친의 배신

2016년 3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zz0302www


사진 출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순결주의라 믿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잤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헤어졌다는 남성의 글이 누리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년 사귄 순결주의 여친의 바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4살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3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의 바람으로 인해 ‘여성혐오증’에 걸린 것만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 B씨는 순결주의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순수한 점이 예뻐 보였다며 군대도 기다려주고 면회도 꼬박꼬박 와준 B씨를 인생의 보물이란 마음으로 아껴줬다고 한다.

B씨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A씨는 전역 후 미친 듯이 공부를 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시험에 합격해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한달 전 A씨의 친구로부터 여자친구가 거리에서 어떤 남자와 걷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여자친구의 순결주의라는 것이 어떤 남자가 접근을 해도 어차피 결혼하면 내 것이라는 안전장치 같은 느낌이었기에 그 남성을 그냥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후 A씨는 친구와 함께 거리를 걷던 중 어떤 남성과 팔짱을 낀 채로 걷고 있는 여자친구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고 A씨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못 본 척 하고 지나갔다.

다음날 회사가 끝난 후 집에 오니 여자친구가 집 앞에 서 있었다. A씨는 B씨에게서 커플링을 강제로 빼내 하수구에 버린 뒤 울고 있는 B씨를 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A씨는 주말에 뵙기로 돼있었던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찾아가 그녀가 바람을 펴 헤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소식을 들은 B씨 부모님은 당황해 했다. B씨의 실수라며 요즘 세상에 군대까지 기다려주는 여자가 어디 있느냐는 아버지의 말에 울컥한 A씨는 그녀의 ‘순결’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깨졌다는 말을 힘겹게 꺼냈다.

자신을 따라 나와 무릎 꿇고 우는 여자친구에게 넌 날 개호구로 만들었다. 너 같은 것과 만났던 내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라는 악담을 퍼붓고 돌아왔다고.

누리꾼들은 “잘했어요 과감히 버리세요” “잘 헤어지셨는데 부모 앞에서 딴 놈에게 순결이 깨졌다느니 그건 좀 아닌데요” “다 이해가긴 하는데 순결에 집착하는 모습이 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