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남자 유치원 선생님이 꺼려지시나요?”

2016년 3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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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무한도전'(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유치원 선생님,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냥하고 다정한 분위기의 ‘여자’ 선생님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다면 ‘남자’ 선생님은 어떤가. 단순히 낯선 문제일까. 불편한 문제일까?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유치원 선생님에게 아기 맡기는 게 꺼려지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몇 없는’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평소 남자라는 이유로 아이의 부모님들이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고민이라며 말문을 뗐다.

 

A씨는 “남아 부모님들은 그런 경향이 별로 없는데 여아를 가진 부모님들이 특히 저를 신뢰하지 못합니다”라며 “심한 경우는 제가 아이에게 손대는 것조차 꺼려하는 느낌이더군요”라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한번은 원장님으로부터 “남자 교사가 있어서 그런지 여자 아이 맡기기가 좀 꺼려진다”는 아이 부모님의 전화를 받은 얘기까지 들었다는 A씨.

그는 “물론 여자 선생님이 더 좋아 보이는 건 맞지만… 계속 있다 보니 진짜 서글퍼져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들이라면 남자 선생님이 좋지만, 딸이라면 싫네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불안한 건 사실이에요”, “산부인과 갈 때 남의사보다 여의사 찾는 마음이랑 비슷하겠죠” 등 사연 속 학부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좀 과장하면 남자 선생님 자체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는 건 아닌지. 그들은 억울할 것 같다”, “우리 아들 유치원 때 담임도 남자 선생님이었어요. 체력이 좋아 활동량 많은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놀아줄 수 있고 간혹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끝까지 업고 놀아주는 등 남자선생님의 장점도 분명 많았습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남자’ 유치원 선생님,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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