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의 소녀상에 신겨진 ‘양말’의 사연(사진2장)

2016년 3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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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하)전주시 공식 블로그 ‘한바탕 전주 즐기기’


전주 평화의 소녀상에 신겨진 양말에 숨겨진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전주시 공식 블로그 ‘한바탕 전주 즐기기’에는 삼일절을 앞두고 영화 ‘귀향’ 상영관 정보 및 감상평과 함께 전주 평화의 소녀상의 근황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영화 ‘귀향’을 보고 난 뒤 무언가에 이끌리듯 풍남문 광장에 있는 소녀상을 찾았다는 A씨.

“시킨 사람도 없건만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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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보다 가려던 순간 A씨는 평화의 소녀상에 ‘양말 한 켤레’가 신겨있던 것을 발견하게 됐다.

줄무늬 모양에 노란색 나비 장식까지. 한코 한코 뜨개질로 정성들여 뜬 양말이었다.

 

소녀상 앞에서 봉사활동하던 분이 전해준 이야기로는, 소녀상이 신고 있는 양말은 소녀상의 차가운 맨발이 안쓰러웠던 누군가가 직접 뜨개질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이 땅에 붙어있는 조각이기에 제대로 신길 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소녀상에 꼭 맞는 양말이다.

A씨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차가운 맨발이 안쓰러워 양말을 신기고 갔을 그 마음이, 할머님들의 한 어린 세월에 작은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라며 “절대 혼자 두지 않겠다는, 잊지 않겠다는 암묵적 대답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저런 생각까지 하다니. 존경스럽다” 등의 감동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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