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복부 내장기관이 비정상으로 배열되는 ‘이소성 증후군’에 걸린 아기가 긴박했던 시간을 이겨내고 새 삶을 얻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 KTVA(ktva.com)는 이소성 증후군에 걸려 심장이 선천적으로 오른쪽에 있던 아기 링컨(Lincoln)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해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링컨은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태어난 지 7개월만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의료진은 링컨의 심장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링컨의 혈색은 나빠졌다.
링컨은 피부색이 생기가 사라진 보라빛을 띠면서 심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링컨의 부모는 아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곳에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링컨이 90일 정도를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의료진이 예고한 90일 중 80여일이 지나 기적적으로 링컨의 몸과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났다.
의료진은 기증자로부터 심장 이식을 받기 위해 링컨을 응급차에 태웠다. 그런데 기증자의 심장이 이송되는 사이 링컨이 심정지를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링컨의 가슴을 열어 심장을 마사지하는 등 12분이라는 시간 동안 응급조치에 최선을 다했다.
이후 도착한 기증자의 심장은 링컨에게 무사히 전달됐고 수술을 마친 링컨은 무사히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에게 심장을 기증한 기증자가 누구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링컨의 부모는 인터뷰를 통해 “병원을 이동하는 도중 링컨의 심정이 갑자기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면서 “아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심장은 무엇과도 소중한 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