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많은 남친이랑 결혼 안 하면 이기적인 건가요?”

2016년 3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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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네이트 판


결혼적령기의 남자친구, 그리고 어려도 너무 어린 여자친구에게 결혼이란 단어는 어떻게 ‘다르게’ 다가올까?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안 한다고 하니 이기적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살 많은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연애 중이라는 25살의 A씨.

 

그간 알콩달콩 잘 사귀던 이들 커플에게 최근 다가온 고민은 바로 ‘결혼’.

A씨는 “몇 개월 전부터 남친이 결혼하길 원해요. 그런데 전 아직 신입직원이라 돈 모은 것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도 아직 결혼 생각이 없어요. 전 30살 정도에 결혼 하고 싶거든요”라고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A씨의 생각을 들은 남자친구는 “그럼 1년만 더 있다가 결혼할까? 혼수 안 해도 돼”라고 물었고 이에 A씨는 “1년 후에도 결혼할 생각 없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나랑 결혼하기 싫어?”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남자친구는 좋지만, 아직 돈도 없고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는 A씨의 대답에 남자친구는 “이럴 거면 내 나이 결혼 적령기인 거 알면서 왜 만났냐”, “내 생각은 안 하냐. 이기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남친은 “그럼 28살은 (결혼) 어떠냐. 우리 같이 양보하자”라고 제안했지만 A씨의 생각은 달랐다.

A씨는 “생각해보니 28살 정도는 괜찮긴 했어요. 하지만 제가 남친이랑 그때까지 잘 만날 거란 보장도 없고 또 그때까지 만나고 있더라도 제가 결혼 생각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연애는 계속 하더라도 결혼은 정확하게 말을 못하겠다고 솔직히 말했어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결혼 생각이 없었으면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냐며 마음 깊어지기 전에 마무리 되었으면 덜 상처 받았을 것 같다는 남자친구.

이에 A씨는 “근데 처음 사귈 당시 제가 24살이었는데 그 나이 여자들이 이성 만날 때 결혼 목적으로 만나겠어요? 그래서 전 결혼 생각할 거면 난 관심 없으니 갈길 가라고 하고 집에 왔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마치 제가 이기적이고 남친 마음 몰라주는 나쁜 여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제가 이기적인 거 아니죠? 사귄다고 무조건 결혼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갓 사회생활 시작한 여자친구한테 결혼이라니. 남자가 이기적이다”, “10살 많은 남자를 만날 땐 글쓴이도 애초에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한다. 1년이면 짧은 시간도 아닌데…”, “서로 인연이 아닌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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