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밀양 사건’ 재조명 후 의령경찰서 항의글 폭주

2016년 3월 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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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시그널’/경남 의령경찰서 인터넷 자유게시판


드라마 ‘시그널’로 인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경남 의령경찰서 인터넷 게시판이 폭주하고 있다.

앞서 최근 시그널에서 다뤄진 일명 ‘인주 여고생 사건’에서는 인주시 고등학생 18명이 한 여고생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발성 글을 통해 진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의 부모들은 “여자애가 작정하고 꼬리친 거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부분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켰다.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고교생 가해자들이 1명의 여중생을 1년 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동영상 촬영 등으로 피해자를 협박했고, 피해자는 자살을 기도하며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시그널을 통해 재조명된 밀양 성폭행 사건.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가해자들 근황’, ‘경찰청에 제보한 후기’ 등의 게시물들을 올리며 풀리지 않는 의혹과 함께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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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가해자들을 옹호했던 사람 중 한 명인 황모 경장(30, 여)이 현재 경남 의령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황씨는 가해자 친구 미니홈피 방명록에 “잘 해결됐나? (피해자가) 못생겼다더만”, “고생했다”라며 가해자 친구들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

현재 의령경찰서 인터넷 자유게시판에는 해당 서에 근무 중인 황씨를 탄원하는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황씨는 다시 불거진 논란으로 휴가를 받았으며 7일쯤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2년 황씨가 순경 시험에 합격해 경찰관이 된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경남지방경찰청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빗발쳤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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