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리로 벽 뚫고 침입…아이폰 2천만원어치 훔쳐

2016년 3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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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로 벽 뚫고 침입…아이폰 2천만원어치 훔쳐 [김포경찰서 제공]

(김포=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공사용 장도리로 휴대전화 판매장의 벽을 뚫고 침입해 아이폰 2천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2시 53분께 김포시 양촌읍의 한 휴대전화 매장 벽을 뚫고 침입해 신형 아이폰 21대(시가 2천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전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테리어용 합판으로 된 매장의 벽을 공사용 장도리로 직경 2㎝가량 뚫었다.

1시간가량 매장 주변에서 서성이는데도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하지 않자 자신의 몸이 들어갈 크기 정도의 구멍을 더 뚫어 매장에 침입했다.

A씨는 1분 만에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A씨가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물업자를 쫓는 한편 A씨가 비슷한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장 벽이 콘크리트가 아닌 인테리어용 합판으로 돼 있었다”며 “피의자는 장도리로 툭툭 찔러 구멍을 뚫었다”고 말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07 14: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