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놓은 돈 액수 얘기하니 ‘독하다’는 남친의 엄마”

2016년 3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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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BS ‘왕가네 식구들’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쳐


아들의 여자친구가 모아놓은 돈이 많다는 사실에 구두쇠라며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은 돈 오픈했더니 독하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1살의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포함해 현재 모아놓은 돈이 1억 5천 가까이 된다.

일을 하면서도 주말이든 부업이든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왔으며, 부모님 노후에 어느 정도 보탠다 하는 생각에 아끼고 모은 돈이라고 한다.

그녀에게는 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34살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는 A씨의 절약하고 아끼려 하는 모습을 보고 항상 예쁘고 착하다며 칭찬을 했다.

그녀는 최근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났다. 자리에서는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자연스레 결혼자금에 대한 주제로 흘러갔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A씨에게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집을 해주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이보태주지 못하니 혼수와 예단 등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모아놓은 돈이 얼마 정도 되는지 물었다.

그리고 A씨에게 모아둔 돈이 1억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어떻게 그렇게 모을 수 있느냐 물으면서 그녀에게 “보기보다 독한 면이 있네”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젊은 애가 모으기만 하고 쓸 줄 모르면 빨리 늙는다. 한참 꾸미고 예쁠 나이에 화장이며 가방이니 아낀다고 좋은 것이 아닌데 구두쇠들처럼 물 받아서 쓰고 방마다 다니면서 불 끄고 다니고 에어컨도 아깝다고 못 틀고 살고 그러겠네”라며 핀잔을 주었다.

당황한 A씨에게 어머니는 “우리아들 너랑 살면 돈돈 소리 듣고 고기반찬 하나 못 얻어먹고 여름엔 덥게 겨울엔 춥게 살겠다. 쓸 덴 쓰고 살라고 키웠는데 너랑 살면 눈치 보여서 옷 한 벌이나 제대로 살겠느냐. 없는 형편에도 우리아들 밖에 나가서 기 죽을까 백화점 옷만 입히고 살았는데 너랑 살면 시장에서 파는 티 쪼가리 한 장 맘 편히 살겠나 싶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아들이 꿀리니까 글쓴이님 깎아 내린 듯” “자식이 구두쇠 같은 아내와 살면 대접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그걸 다 오픈했어요? 적당히 운만 띄우시지”등의 댓글을 달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