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0만원 받고선 나한텐 ‘3만원’ 한 친구

2016년 3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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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막돼먹은 영애씨’/네이트 판


흔히들 결혼식 축의금은 ‘품앗이’라고 표현한다.

분명 서로가 서로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서로 주고 받은 축의금의 차이가 현저히 나게 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10만원 받고 3만원 한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얼마 전 결혼한 30대 초반의 여성 A씨는 ‘축의금’ 문제로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다.

문제의 그 친구는 7년 전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됐고, 이 때문에 친구들을 많이 못 불렀다며 걱정을 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A씨는 직접 가서 축하해주며 축의금으로 10만원을 했다.

그런데 이번 A씨의 결혼식에 그 친구는 오지 않았을 뿐더러 다른 친구 통해서 축의금 3만원을 보낸 것이다.

A씨는 “제가 혹시 장부에 잘못 적혔나 해서 전달한 친구에게 그 친구꺼 대신 갖고 온 거 맞냐고 물어봤더니 자기한테 3만원 부탁해서 대신 전달했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했다.

A씨는 황당하고, 또 서운했다. 결국 축의금을 전달한 친구에게 “사전에 못 온다는 연락도 없었다. 솔직히 나도 그때 수험생 형편에 축의금 10만원 했는데 3만원은 좀 아니지 않냐”라고 털어놨다.

이후 A씨의 마음을 듣게 된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친구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축의금 때문에 서운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형편이 좋지 않아 가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동의할 수 없었다.

 

“진짜 형편이 안 좋으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남편도 사업하는 사람이고 SNS 보면 늘 가족끼리 여행간 사진 올리는데… 핑계로밖에 안 들리네요”라며 “액수도 액수지만 이 친구는 저를 이 정도로밖에 생각 안 했다는 게 뭔가 서운하네요”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축의금 때문에 의 상하는 일 생각보다 많다”, “이번 기회에 인연을 정리하세요”, “그래도 받은 만큼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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