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모르는 여자 사진마다 ‘좋아요’ 누르는 남친

2016년 3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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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SNS 때문에 연인과 다퉜다는 사람들, 생각보다 꽤 많다. 물론 파고 들어가면 이유는 각양각색이겠지만, 그 중심엔 ‘SNS 연애 공개 여부’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르는 여자 사진마다 좋아요 누르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3년 넘게 연애하면서 울고 불고 서로의 아픔과 힘든 걸 같이 겪고, 좋은 날엔 함께 웃는 평범한 연애 중인데요. 나이도 나이고, 4년차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합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하지만 A씨는 결혼을 생각하려니 걸리는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SNS’.

A씨는 “남자친구는 운동선수라 밖에서 여자를 만날 시간도 없고, 저와 데이트도 1~2주에 한 번 하는 정도에요. 그래서인지 서로 이성문제로 속 끓이는 일은 없었죠. 다만 연애 초반엔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인스타그램이 생기고 나서는 SNS로 문제로 많이 다투고 심지어 헤어지기도 했었습니다”라고 그간 SNS 때문에 생긴 남친과의 갈등을 꺼내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남친이 SNS에 중독된 건 아니다. 단지 남친이 생판 모르는 ‘예쁜’ 여자들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던 것.

처음에만 해도 단순히 SNS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A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모르는 여자들 인스타 들어가서 좋아요 클릭하는 걸 보고 왜 내가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을까 생각해봤더니 문제는 남친이 본인 인스타에 연애 중인 티를 내지 않더라고요”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사실 A씨는 사귄다고 해서 꼭 SNS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쇼윈도 연애’ 같아서 이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에 속했다.

그러나 남친이 팔로우하고 있는 여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왠 훤칠한 운동선수가 자신의 사진마다 좋아요를 누르고 팔로워까지 누르고 있는 것 아닌가.

솔직히 기분도 좋고, 그러다 작은 인연이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A씨.

결국 A씨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남친과 대화를 시도했다.

“왜 티를 안 내냐”, “티는 안내도 되지만 왜 엄한 여자들 사진마다 좋아요 누르고 팔로워 하는 것이냐”라는 A씨의 말에 남친은 “내가 바람을 폈냐. 여자애들을 만났냐. 뭘 했냐”라며 “정 싫으면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남친은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다.

 

A씨는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남친은 무조건 미안하다고 빕니다. 그런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아직은 헤어지고 싶지 않고요. 제가 이해하기만 하면 별 문제가 안 되는 걸까요? 이런 걸로 목 메는 여자가 된 것 같다는 자체가 너무 속상합니다”라며 “제발 현명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실 SNS는 자신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연애를 공개하고, 말고 역시 자신의 생각에 맡기면 그만.

단지, 당신의 경우가 궁금하다. 당신은 SNS에 ‘연애’를 공개하는 편인가, 그렇지 않는 편인가. 투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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