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고급 모텔 투숙해 컴퓨터 부품만 빼내

2016년 3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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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컴퓨터 회사 직원, 조립PC 만들어 인터넷 판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고급 모텔에서 컴퓨터 부품을 훔쳐 조립PC 완제품을 만들어 판 전직 컴퓨터 제조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6일 모텔을 돌며 그래픽 카드와 램, 중앙처리장치(CPU) 등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지의 모텔을 돌며 33차례에 걸쳐 900만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A씨는 전국의 모텔을 소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시설이 좋은 모텔만 범행 대상으로 고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객실을 몇시간 빌리거나 투숙한 뒤 컴퓨터를 분해해 주요 부품을 분해해 몰래 가져나왔다.

이후 컴퓨터 제조 회사에 잠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조립 컴퓨터 완제품을 만들어 인터넷 중고 장터에 3차례 판매했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아 컴퓨터 제조 회사에 잠깐 근무했다”며 “컴퓨터를 팔아 용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cham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6 14: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