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하다 사고내자 운전자 바꿔치기 20대 남녀 입건

2015년 5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경적을 울린 택시를 뒤따라가 보복운전 끝에 접촉사고를 낸 20대가 후배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가 들통이 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인 도피 혐의로 각각 박모(27)씨와 이모(2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40분께 중구 보수교차로 책방골목 근처에서 우회전하다가 직진하는 택시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자 수십m를 앞지른 뒤 급정거해 접촉사고를 내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승했던 후배 이씨는 접촉사고 후 박씨 대신에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자리를 바꿔 앉았다.

이날 사고는 이씨가 아버지 차량을 가져나온 뒤 선배인 박씨가 운전하다가 발생했다.

보험적용이 안 될 것을 우려한 박씨가 사고 직후 후배 이씨와 자리를 바꾸고 이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접촉사고로 보험처리만 하면 될 줄 알았던 이씨가 박씨 대신에 보복위협운전 혐의를 덮어쓰게 되자 하루 만에 운전자를 바꾼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운전과 같은 고의사고는 보험적용 대상과 상관없이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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