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패 ‘1월’에 그려져 있는 검은 선인장의 진짜 정체는?

2016년 10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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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송학

화투패 ‘1월’에 있는 검은색 자연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스톱’ 등으로 화투패를 자주 접하면서도 화투패에 그려져있는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화투패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을 대표하는 자연물이 새겨져 있다.

3월에는 벚꽃, 8월에는 달, 9월에는 단풍이 새겨져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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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벚꽃(사쿠라)

벚꽃이나 단풍과 다르게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잘 알 수 없는 화투 패들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화투 패를 임의로 부르곤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화투 패는 ‘1월’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월 속 검은색 자연물을 보고 ‘검은색 산’, ‘검은 선인장’ 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화투패 1월의 자연물은 ‘소나무’로, 1월을 부르는 명칭은 ‘송학’으로 ‘소나무와 학’을 뜻한다.

1월의 화투패에 소나무가 들어간 이유는 일본의 풍습 때문이다. 일본에는 정월 초하루부터 1주일간 소나무를 집 앞에 꽂아두고 복을 비는 풍습인 ‘카도마쯔’가 존재한다. 학은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동물로 한 해의 복과 건강, 장수를 비는 마음이 담겨있다.

1월 외에도 흔히 ‘닭’으로 알고 있는 ‘똥광 11월’도 사실 ‘봉황’이며 장미로 알고 있는 6월은 고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란’으로 일본인들의 가문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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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봉황 (일본에서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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