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에서 JTBC 기자가 언급한 카카오톡 ‘세로 드립’ 메시지

2016년 12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JTBC ‘정치부 회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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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라는 막말을 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성난 시민들에게 받은 문자메시지가 소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정치부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표창원 의원이 공개한 ‘탄핵 반대 명단’으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 문자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날 양원보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항의의 뜻으로 시민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들을 언급했다.

양 기자는 “국민들은 해학과 위트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며 “춘천 지역구 사무실 앞이 매주 촛불의 성지가 되고 있는 김진태 의원 메시지”라고 말했다.

실제 김진태 의원은 “종북 촛불로부터 대통령님을 꼭 지켜주십시오.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김진태 의원은 메시지를 받은지 1분 만에 “고맙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냈고, 메시지를 보낸 시민은 대화 내용을 캡쳐한 뒤에 “대답해주세요!”라고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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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요즘 유행하는 ‘세로 읽기’로 “바람 불면 끄져!”라며 촛불 막말 발언을 한 김진태 의원에게 일침을 가한 메시지였다.

또한 이날 김진태 의원이 받은 또 다른 카카오톡 메시지가 방송을 통해서 소개됐는데 “진짜 어려운 상황에도, 태풍같이 몰아치는 촛불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버텨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 메시지도 ‘세로 읽기’로 김진태 의원에게 욕설을 하는 메시지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지 양 기자는 “진짜 응원 메시지를 읽고도 (김진태 의원이) 답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7일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특검법안 수정을 요구하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해 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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