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나쁜 며느리고 못된 올케라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에 두 번 오는 시댁 식구들’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모았다.
글쓴이 A 씨는 “저는 시누이 셋에 아들 한 명인 남편과 결혼 10년 차입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맞벌이하며 홀로되신 친정어머니께서 함께 사시며 저희 아이들(5세, 7세 남매)을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수입은 저도 전문직이라 남편 못지않고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해마다 찾아오는 명절.
A 씨는 “명절이 되면 돌아가신 시어머님 차례를 지내는데, 아침에 차로 20여 분 거리에 사시는 아버님과 이혼하신 큰 시누님(같이 사세요)께서 오셔서 오후 2-3시쯤 돌아가십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저녁 6시쯤이면 조카들 포함 모든 시댁 식구들이 다시 저희 집에 모여서 저녁 드시고 놀다 가시는데 10년째 이러다 보니 이제는 지치고 힘이 듭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아이들 과자, 양말 한짝 없이 늘 빈손으로 A 씨의 집에 오지만 대학생, 직장 다니는 조카들까지 대놓고 용돈에 세뱃돈까지 달라고 한다는 것.
A 씨는 “아버님께서도 피곤해하시고 해서 저녁 모임은 아버님 댁에서 하자고 했더니, 큰 시누께서 아들이 버젓이 있는데 왜 우리 집에서 모이냐며 화를 내시네요. 사실 아버님집이고 이혼 후 갈 곳 없는 시누가 아버님 모시는 조건으로 들어와서 사시는 건데. 저보고 이 집안에 시집와서 한 게 뭐냐고, 명절 때라도 제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본인은 돌아가신 시어머님 대신이라며 맞벌이 하는데 조카들 학원비며 용돈 안 주고 혼자된 불쌍한? 누나 생활비 안보태준다고 한 게 없는 천하의 나쁜 며느리고 못된 올케라네요”라고 큰 시누이의 이기적인 행태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다른 시누들은 큰 시누 눈치 보느라 가자니까 따라오는 듯한데 제가 잘못된 건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첫단추를 잘못 끼웠어요.. 처음부터 아버님 댁에서 명절을 치뤘어야죠”, “진짜 진상이네 큰시누”, “남편한테 이야기 하세요. 왜 본인이 욕을 먹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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