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240억원 호텔 매각…직원들 “임금체불 견뎠는데” (사진 4장)

2017년 2월 7일   School Stroy 에디터
▼ 기사 및 이미지 제공 :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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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준수, 240억원 호텔 매각…직원들 “임금체불 견뎠는데” (사진 4장)

[Dispatch=서종열기자] “내 꿈이 실현됐다.” (2014년 9월)

‘JYJ’ 시아준수(본명 김준수)의 꿈은 호텔이었다. 그는 지난 2014년 제주도 호텔 준공식에서 “제주도에 꿈의 공간을 짓고 싶었다”면서 “제주 토스카나 호텔을 통해 꿈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꿈은 3년을 가지 못했다. 김준수는 지난 1월 해당 호텔을 한 부동산 업체에 넘겼다. 매각 대금은 240억 원. 비록 꿈은 깨졌지만 약 30억 내외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김준수는 오는 9일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소한다. 그는 호텔을 정리하고 의경 생활을 시작한다. 문제는 남아 있는 직원이다.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한 호텔 직원은 ‘디스패치’에 “거의 매달 월급이 연체됐다”면서 “호텔과 직원 사이에 불신이 컸다. 매각 관련 소식도 1달 넘게 말하지 않았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김준수의 호텔 매각, 그리고 남은 직원들의 고민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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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카나, 가족 경영 호텔

김준수는 지난 2011년 1월 제주도 강정동 일대(2만 1026㎡)를 매입했다. 당시 토지 매입가격은 17억 2,000만 원. 이어 금융권에 150억 원을 대출받아 호텔을 지었다.

토스카나 호텔은 2014년 9월에 문을 열었다. 호텔 본관(지상 4층)에만 61개의 방을 만들었고, 야외에 풀빌라 4동을 지었다. 제주도 최대 규모의 수영장도 오픈했다.

호텔은 가족회사로 운영됐다. 김준수 아버지가 호텔 회장을 맡았다. 형이 대표이사, 사촌이 경영기획실장을 담당했다. 총지배인은 이모였다. 김준수는 사내이사 직함을 달았다.

호텔은 주먹구구 방식으로 운영됐다. 일례로, 호텔은 김준수의 개인통장을 썼다. 고객이 투숙할 경우, 숙박비를 김준수 개인통장에 입금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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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 평균 3주 이상 임금체불

호텔 운영은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족 경영은 이런 면에서 잡음을 낳았다. 호텔 직원에 대한 임금 체불이 단적인 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다. 항상 20일 이상 밀렸다”면서 “카드론으로 생활하고, 월급으로 돈을 갚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직원의 월급 명세서(2016년도)를 확인했다. 2015년 12월, 2016년 2월, 3월, 4월, 7월, 10월, 11월, 12월 월급이 최소 3주 이상 지연됐다.

이 직원은 “카드론을 쓰다보니 신용도가 하락했다. 심지어 4대 보험이 연체되기도 했다”면서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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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매각, 알 수 없는 고용승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3700-4번지. 해당 토지 등기부에 따르면, 김준수는 지난 1월 토스카나 호텔을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현재 소유권 이전 작업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호텔은 이런 상황을 쉬쉬했다. 한 직원은 ‘디스패치’에 “호텔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지난 7일에야 들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1개월 동안) 매각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불안은 고조되기 시작했다. 우선 고용 승계 문제다. 호텔 측은 아직 해당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는 직원들의 생활이 달린 문제라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토스카나 호텔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도 않았다. 또 다른 직원은 “한 퇴사자는 퇴직금이 6개월 동안 밀렸었다”면서 “노동청에 신고한다는 말에 겨우 받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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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수 입대, 직원들의 미래는?

김준수는 2011년 1월에 17억 원으로 제주도 땅을 샀다. 150억 원의 돈을 빌려 호텔을 지었다. 2014년 9월 호텔 문을 열었고, 2017년 1월 240억 원에 토지와 건물을 처분했다.

김준수는 오는 9일 입소한다.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다. 반대로 직원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임금 체불도 참고 일했지만, 그 앞날은 더욱 험할지도 모른다.

“매달 임금체불을 견디며 일했습니다. 불안해도 참았습니다. 이게 우리 생업이니까요. 그런데 비밀리에 매각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견딘 직원들의 상실감이란… 말할 수 없습니다.”

김준수 측은 호텔 매각 및 임금 체불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씨제스 측은 “김준수 개인사업이다. 그러나 호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자세한 건 호텔 측에 물어보라”며 선을 그었다.

토스카나 호텔 직원명부에 따르면, 김준수는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역시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김준수 측은 7일 오전부터 이삿짐을 싸고 있다.

[출처: //www.dispatch.co.kr/663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