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힘들게 일해서 모은 적금 탐내는 엄마

2017년 2월 17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KBS2 ‘드림하이’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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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평범한 고3.

우선 나는 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중학교 입학 후 부모님께서 “이제 너도 경제관념이 생길 나이가 됐다”고 하길래, 엄마가 운영하시는 고깃집에서 서빙을 도와드리고 조금의 돈을 받기로 한 게 첫 아르바이트의 시작이었다.

시간도 널널하고, 어차피 공부엔 뜻이 없었다. 그리고 미래엔 아빠가 현재하고 계신 걸 물려받을 예정이라 나의 모든 시간을 아르바이트에 쏟아부었다.

또 보통 또래들과는 다르게 돈 욕심이 많아 평일엔 고깃집, 주말엔 햄버거집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몸은 힘들어도 알바비 쌓인 통장 보니 행복하다~”

일주일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친구들 만날 시간이 없어 자연스레 돈 쓸 일도 줄어들어 어느새 내 통장 잔고는 두둑해져 있었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아르바이트 비용을 다 적금에 쏟아부었고, 고1때 다니던 햄버거집을 그만두고 종일반인 감자탕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일이 빡세서 그런지 시급도 높고, 종일반이라 돈도 많이 모이게 됐다.

적금 만기 된 어느 날.

“아니~ OO이가 돈을 이렇게 많이 모았어?”

“적금 다시 들지 말고 그냥 엄마한테 맡겨~ 돈관리해줄게! 요즘 엄마가 힘든데 적금 깨고 돈 좀 주면 안 될까?”

처음엔 “네 돈이니 네가 알아서 해” 이렇게 말하던 엄마가 요즘 따라 자꾸 내 돈을 탐내기 시작했다.

엄마 가게에 가보면 대기손님도 많고, 아르바이트도 많고, 항상 북적북적한데..

싫다고 하니 “엄마가 힘들다는데 그 정도도 못해주니?”하면 오히려 화를 낸다.

방에 있을 때면, “엄마 집에서 살거면 월세 내!”

밥 먹고 있을 땐 “식비, 전기세, 수도세도 내!”

나 진짜 이돈으로 나중에 내가 꿈꾸던 전원주택 살 거라 주기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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