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여자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톡방에서는 군대 얘기하면 안 되나요?”

2017년 3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 페이지 (이하)




지난 8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익명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대숲에 남자들보고 군대 얘기 그만하라는 글이 올라와서 그걸 보고 씁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올린 A 씨는 “군대 안 간 사람 입장에서 (군대 이야기가) 참 공감 안가고 노잼이라는 건 이해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군대 이야기하는 것은 누군가를 소외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최근 인생의 모든 경험이 군대 중심이기 때문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군대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요?”라고 덧붙였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남자들의 경우 군대를 매개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전역한 지 2년이 안 된 사람의 경우 군대 얘기를 할 때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게시글이 올라온 이유는 앞서 여학우로 추정되는 B양이 “으아.. ㅠㅠ 친구들아 아무리 단톡방에 남자가 많다지만 제발 군대 얘기 좀 그만하면 안 되겠니…”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익명의 B양은 “아무리 남자들이 많다지만 군대 이야기할 때마다 끼지도 못하고, 공감도 안 가고, 재미도 없다.”고 말하며 “물론 군대에서 고생하고 힘든 것은 우리도 다 안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고생한 건 인정. 그래도 군대 이야기하면 소외감 느끼는 사람이 많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런 말이 나왔을지 이해가 된다.”, “군대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며 B양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자의 청춘은 군대이다.”, “군대 이야기에 무조건 소외감을 느끼지 말고 잘 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남자에게 군대 빼면 시체이다. 여자들이 뷰티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군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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