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장비로 호랑이 잡아 ‘논란’
영국 텔레그라프 등 해외 언론들이 22일 보도한 소식. 인도 우타라칸드 주의 람나가르 숲에서 인부들이 불도저를 이용해 멸종위기 벵갈 호랑이를 잡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상 속에서 한 남자가 “눌러버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구석에 몰린 호랑이를 중장비가 실제 눌렀고 사람들이 달려들어 그물로 호랑이를 포획했다. 호랑이는 동물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척추 부상과 마취제 과다 투여로 죽고 말았다.
이 호랑이는 최근 사람 둘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한다. 숲에서 한 여성이 호랑이에게 희생되었고 다른 사람이 이 호랑이를 찾으러 갔다고 죽임을 당했다. 중장비를 앞세운 사람들은 그 복수를 행한 것이다.
호랑이를 죽인 이들의 행동은 논란을 일으킨다.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한 야생동물전문가가 “이미 마취된 호랑이를 중장비로 죽일 필요가 있었냐”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또 영국 텔레그라프는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