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모두 미친듯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밖에 나지 않거나, 다른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마치 사랑에 중독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사실상 당신은 중독된 것이 맞다. 과학적으로 말이다.
사랑의 빠져 있지 않은 당신이라면, 오히려 옛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을 수도 있다. 헤어진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 사람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왜 그런지 의아하다면, 여기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 사랑은 뇌의 보상 시스템 중 일부다.
사랑에 처음 빠졌을 때 드는 넘치는 행복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이 감정은 다름 아닌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 작용의 일부로, 당신의 연인에게 빠져들게 한다. 인류학자 헬렌 피셔(Helen Fisher)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닌, 동기 부여 시스템이자 뇌의 보상 작용의 일부입니다.”
뇌과학자 엔드리아스 바르텔(Andreas Bartels)과 세미르 제키(Semir Zeki)는 사랑에 빠진 행복한 커플들과 마약 중독자들의 뇌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두 집단의 뇌는 같은 보상 시스템 영역이 활성화되었으며, 이는 중격핵이라는 중독을 관장하는 뇌의 명령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 마치 중독처럼,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마약 중독자와 같은 특성을 보인다.
생각해보라. 그 사람을 볼 때까지 기다릴 수 없고, 목소리가 듣고 싶고, 만지고 싶다. 그 사람 생각이 간절하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나고, 이런 느낌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이는 마약 중독에서 “강화”라고 일컫어지는 중독의 과정이다.
심지어 이 중독은 사랑하는 관계가 끝나고 나서도 지속된다. 뇌는 회수에 돌입한다. 특히 당신이 실연당한 쪽이라면, 식욕이 감퇴하고, 눈물이 쉼 없이 나고, 혹은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불안을 느끼며, 불면증에 걸릴 수도 있다. 헤어지고 난 뒤 이러한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이는 정상이다. 마약을 끊는 과정에서 마약 중독자들도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 사랑에 중독되는 것은 종족 보존에 필수적이다.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결합이 매우 중요하다. 사랑은 인류가 지속적으로 살아남고 팽창하기 위해서 뇌가 작용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썸’을 타고 있을 무렵 뇌의 편도와 전두엽은 비활성화된다. 이 부분들은 이성적인 생각과 비판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부분들이다. 다시 말해 당신의 새로운 상대에 대해 이성적이거나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정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이 때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감정은 끝없이 커져나가게 된다.
사랑에 중독되는 것은 만약 서로에 대한 감정이 일치하여 관계가 발전하는 경우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 사랑이 일방적이거나 거절당한다면, 그것은 마약을 끊는 것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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